슬로베니아 사는 남자
차량 구매가 점점 늦어지고있다. 슬로베니아는 한국과는 달리 체감상 99% 이상의 차량이 수동 차량인것 같다. (대부분의 유럽이 다 그렇다고 함) 아무래도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하다보니 가뜩이나 인구수가 적은 슬로베니아에 오토 차량을 찾으려니 매물이 없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스틱운전을 배워보기로 했다. 사실 내 면허는 1종 보통이지만 10년쯤 전 면허학원에서 트럭을 몰아본게 마지막이다.(기어도 3단까지밖에 올려본적 없다.) 첫 시도! 대문 밖으로 나가려다 시동 3번 꺼짐. 신호등 앞에서 시동 4번 꺼짐 변속중 실수로 RPM 4천까지 올라감. 기타등등 실수로 와이프를 빡치게 만들었고 결국 운전대를 뺏겼다. 난 그냥 어떻게든 오토 사서 타고다녀야 겠다. 깊이 빡친 표정.. 이날 말도 못걸었다.
우리집엔 강아지 두마리와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한국에 있을땐 한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나름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특히 고양이와 강아지가 안싸우고 잘노는것도 내가 알고있던것과 달라서 신기하다. 1. Ben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벤 하우스 (꽤 넓다.) 경찰견 훈련을 받은 똑똑한 개 최종 테스트에서 다른건 다 합격 했는데, 체중미달로 낙마한걸, 경찰에 줄이 있는 장인어른께서 얼른 업어오셨다고 한다. 집 밖 정원에서 거주하며 공놀이를 좋아한다. 처음 이 집에 놀러왔을 때(그땐 내가 여기서 살게될 줄 몰랐지....) 나를 보고 엄청 짖어서 많이 무서웠다. 그러나 한번 두번 횟수가 반복되고 또 주인이 반갑게 맞아주니 더이상 나를 봐도 짖지 않았다. 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갈 때 까지 계속 ..
어제 오후 갑자기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다. Planet Tuš 에서 오늘 하루 반짝 세일을 한다고 집에 빨리 들어오라고 했다. Planet Tuš 는 Koper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여러 업체가 입점 해 있고 뜬금없는 폭탄세일도 자주해서 쇼핑하는 재미가 있는곳이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니 날은 벌써 어두워졌다. 차로 30분가량을 달려 Planet Tuš에 도착했다. 국경지대인지라,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여러국적의 차량 번호판이 고루 보였다. 내 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와이프 스웨터를 사고 나와보니 밖은 한참 어두워진 뒤 였다. 잠시 바로 옆 해변가를 걸었다. 폰카로는 예쁜 풍경을 제대로 담기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