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사는 남자
서류준비가 끝나고 혼인신고를 하러 시청으로 갔다. 이제 법적으로 유부남이 되는건데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심적 동요가 없었다. 저녁메뉴는 뭘로 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던것 같다. 포스토이나 시청 시청에 도착하니 이모님께서 정문앞까지 마중나와계셨다.(시청에서 근무하심) 인사를 드리고 와이프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아마 결혼전담 부서로 가는거겠지?? 준비한 서류들을 여권과 함께 제출하고 기다렸다. 서류를 검토하는 시청 직원들 서류를 검토하는 직원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서류에 뭔가가 수상했던지 자꾸 들여다본다. 매의 눈으로 서류를 훑어보던 직원들이 OK사인을 보내고 무슨 서류하나를 서명하라고 줬다. 서명을 마치고 이제 와이프의 성은 Lee가 되었다 우리는 무사히 혼인신고를 마쳤고, 아래 프레드야마 성에서 결..
우리집엔 차가 총 일곱대다. 식구가 총 일곱명인데 그중 한명은 한살먹은 아기니까 나를 제외하곤 모두 한대이상씩 차가 있다얘기다. 슬로베니아는 작은 나라지만 그만큼 인구도 매우 적어서 인구밀도가 매우 낮다.그래서 1인 1차가 기본인것 같다.지금은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는다.차가 있으면 출퇴근하기에도 또 여기저기 이나라 저나라 돌아다니기도 편할것 같다.실제로 우리집에서 이탈리아 오피치나 까지 30분 베니스는 한시간 30분 크로아티아 오파티야 까지는 한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뮌헨과 짤츠부르크 등 유명 관광지도 4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곳이 많다. 아무튼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에 있을때는 남들처럼 검정 세단을 타고다녔지만, 사실 내가 꼭 한번 가져보고 싶은 차는 벤츠..
처제의 남편은 슬로베니아 유명 대기업의 엔지니어이자 소방관이다. 처음 나에게 본인 직업을 말 해줄 때 Two job 이라고 소개해서 사기업 직원과 공무원이 겸직 가능한 일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한참 지난 뒤에 알게 된 사실인데, 슬로베니아는 직업 소방관과 자원봉사 소방관이 있는데, 처제의 남편은 바로 이 자원봉사 소방관이였던 것이다. (인구가 적어 인력이 부족해서일까??) 하지만 이들도 직업소방관과 동일한 교육을 받고 동일한 사무실을 사용하며, 소방복이나 장구류도 그들과 구분없이 사용한다고한다. 모처럼 쉬는 날에 소방서 구경을 시켜주겠다는 Drago. 함께 소방서에 방문했다. 이것저것 장비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 해 주었고, 모두들 소방관이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해보였다. 나중에는 본인..